김기현, 22대 국회 1호 법안 '비수도권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치'

"국립의료원 분원 설치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계 미래형 스마트 모델 분원 예상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 울산 분원 유치 추진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장 및 실무진들과 회담을 가졌다. (의원실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은 4·10 총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립중앙의료원 울산 분원 유치' 추진을 위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장 및 실무진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공공의료원과 공공병원이 전무한 지자체는 울산이 유일하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이날 회담에서“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중추로서, 국가재난 및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비수도권에도 설치해야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방의료원을 살리고 지역 공공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면 국립중앙의료원의 비수도권 분원 설치가 필요하다”며 “개정안이 발의되면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 신축 이전을 계기로 의료원의 역할이 더 증대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적기”라며 “김 의원의 개정안이 발의되면 분원 설치를 사실상 최초로 제대로 논의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분원의 정책적 방향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김 의원은 “국립의료원 분원은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는 데도 방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국립의료원과 연계한 미래형 스마트 모델의 분원을 만든다면, 백신 개발과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 원장은 “미래형 스마트병원 모델은 의료원이 지향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국립의료원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제22대 국회 개원 시 ‘국립중앙의료원 비수도권 지역 분원 설치 및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을 담은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당시 분원 설치 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전제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현재 김 의원이 준비 중인 개정안과는 차이가 크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