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1호선 '태화강역~신복교차로' 기본계획 윤곽

태화강역~신복교차로 총 10.85km 노선, 15개소 정거장
오는 30일 울산박물관서 주민공청회 개최

14일 울산항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실증 운행 시승행사에 수소트램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3.11.1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세계 최초 수소 트램이 도입되는 ‘울산시 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울산시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울산박물관 2층 강당에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노선 검토, 차량 시스템 선정, 재원 조달 방안 등의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이 태화강역을 차량기지 삼아 공업로터리-문수경기장-울산대학교-신복교차로를 경유한다.

이는 기존 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를 이용하여 공사비와 사유지 보상을 최소화한 대안이다.

총 10.85km의 노선에 35m 길이의 열차 9대가 10~15분 배차간격으로 정거장 총 15개소를 정차한다.

정거장 형식은 이용객의 통행패턴과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검토해 섬식, 상대식, 편측식 총 세 가지로 구분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섬식 정거장, 상대식 정거장, 편측식 정거장. (울산시 제공)

섬식 정거장은 선로 중앙에 승강장을 설치해 양방향 승하차가 가능하다. 삼산사거리, 울산대학교 정문 등을 포함한 12개 정거장에 이같은 형태로 준공된다. 정거장 설치비용이 저렴해 유지관리에 용이하지만, 피크시간대에는 승강장이 다소 혼잡해진다.

도로 폭이 여유로운 ‘공원묘지앞’과 ‘울산체육공원 정문’앞에는 선로 바깥에 승강장이 있는 상대식 정거장이 설치된다. 상·하행 승객을 분리해 승강장이 혼잡하진 않지만, 반대편 승강장으로의 이동이 불편하다.

태화강역 광장 내 2만4,392㎡ 규모로 조성되는 차량기지에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상·하행 정거장을 엇갈리게 배치하는 편측식 정거장이 적용된다.

무가선 수소 전기방식으로 운행되는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만든 전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므로 탄소배출이 없다. 또한 공기 중 산소를 전력 생산에 이용하면서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이번 초안에 대한 주민공청회 및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적의 노선을 확정한다. 오는 9월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착공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 트램 도입을 통해 기존의 울산시가 가지고 있던 교통난 해소는 물론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시민의 편익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도시철도 1호선은 아직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으며 2026년에 착공해 2029년 초 운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