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그만" 5천억 규모 사이버 도박판에 '중·고생 296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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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경찰청이 5000억원 규모 도박사이트를 적발했는데, 참여자 중 청소년이 29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25일부터 3월 31일까지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5000억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7명을 구속하고 98명을 입건했다.

울산경찰청은 운영자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65억원을 추징 보전하고, 운영조직이 사용한 대포통장 46개에 대해 계좌를 정지했다.

또 해당 도박사이트 이용자 중 청소년 296명을 대상으로 유입경로를 파악한 결과 91.5%가 친구‧지인이 알려줘서, 8.5%가 온라인 불법광고를 통해 알게 돼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해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17개 재학생 총 3914명에 대해 찾아가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사이버도박의 심각한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