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앞둔 울산지역 당선인들 어떤 상임위 원하나

여권, 산자위·국토위 선호…야권, '환노위' 1순위 희망

국민의힘 중구 박성민(왼쪽 위부터), 국민의힘 남구갑 김상욱, 국민의힘 남구을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동구 김태선, 진보당 북구 윤종오, 국민의힘 울주군 서범수 당선인. (울산사진공동취재단) 2024.4.1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5월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울산지역 6명의 당선인이 어느 상임위원회에 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역 22대 총선 당선인들은 전문분야와 지역구 상황에 따른 상임위 배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 야권 당선인들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여권 당선인들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및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동구 김태선 당선인과 북구 윤종오 당선인은 환노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 북구와 동구에는 각각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다는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김 당선인 측은 “동구가 노동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동구 국회의원 중에서 환노위 배정이 없었다”며 “동구에서 가장 중요한 하청노동자 처우 문제해결을 정치권에서 추진하여 지방소멸 위기도 타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역시 “현대자동차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노동과 관련해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환노위 외에도 지역 현안을 위해 국토위 배정이나, 1호 공약인 '미래차 첨단산업특구 조성'을 위해 산자위 배정도 희망한다”고 답했다.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된 남구갑 김상욱 당선인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주요 공약이었던 ‘울산산업특별자치법 추진’에 도움이 되는 산자위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김 당선인 측은 “산자위 외에는 남구의 재개발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국토위도 고려 중이고, 변호사 출신인 점을 고려해 정무위원회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울주군 서범수 당선인은 21대 국회 때와 마찬가지로 국토위를 희망하는 입장이다. 서 당선인 측은 “그린벨트 해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울주군의 신속한 개발 추진을 위해 국토위 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중구 박성민 당선인과 5선 고지에 오른 남구을 김기현 당선인은 특정 상임위 배정을 선호하기보다는 당내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 측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거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분위기에 따라 결정하겠다”면서도 “정 희망한다면 상임위 간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 측 또한 울산 현안에 꼭 필요한 상임위를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6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여야 3당으로 구성된 만큼 울산 발전에 도움 될 상임위에 전략적인 역할 배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