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2026년부터 지역 출신 대학생에 서울 기숙사 제공"

원전 소재 지자체 4곳, 서울 용산에 연합기숙사 건립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날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3-8번지 일원)에서 울주군 등 원전 소재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한수원(주), 한국장학재단 등 관계자들과 함께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착공식을 가졌다.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오는 2026년부터 서울 용산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는 지역 출신 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날 서울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원에서 열린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착공식에 참석했다. 착공식엔 울주군 등 원전 소재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 등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울주군에 따르면 이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울주군을 비롯해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전남 영광군 등 원전 소재 지자체 4곳과 한수원의 기부금 등 총 460억원을 재원으로 건립된다. 울주군은 전체 재원 중 112억원을 부담한다.

국토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철도 유휴부지에 건립되는 이 기숙사는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한다.

기숙사는 연면적 1만 2083㎡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돼 학생 595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용산역 등 근처 지하철역과 도보 15분 이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기숙사는 2인 1실로 호실당 21㎡(약 7평) 면적에 샤워실, 욕실, 침대, 책상이 설치된다. 또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공동주방과 커뮤니티실, 풋살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개방시설과 어린이 키즈카페 등 지역주민과 상생을 위한 복합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 기숙사는 2026년 준공 후 1학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연합기숙사가 준공되면 각 원전 소재 지자체 대학생이 우선 배정된다. 울주군 출신 대학생은 140명을 배정할 계획이다.

기숙사비는 월 15만~2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울주군은 "향후 지자체와 대학 간 업무협약으로 5만~10만원의 주거장학금을 지원하면 추가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서울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통해 울주군 출신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