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김태선 역전승…울산 동구서 '첫 민주당 의원'
개표율 99% 돼서야 '확실'…초박빙 경합 끝에 금배지 획득
"동구 맞춤형 지방소멸 특별법 개정·관광사업 육성"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출구조사부터 피말리는 초박빙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사전투표함을 열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동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진 김태선 후보와 현역 권명호 후보의 경합은 개표율 99%를 보이고서야 결과가 결정됐다.
김태선 후보가 3만8474표(45.885)를, 상대 후보인 권 후보가 3만7906표(45.20%)를 기록하며 568표의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는 울산지역 5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운데 유일하게 생환해 더욱 의미가 깊다.
김태선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울산 동구에서 첫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이라며 "동구 주민과 도움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선 당선인은 울산 현대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민주당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정무수석 등을 지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연을 계기로 지난 2일 울산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의 적극 유세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동구 되살리기를 중점 공약으로 제시하며 노란봉투법 재추진, 하청노동자 임금 세르크로제 법안을 제안해 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요인을 분석하자면.
▶동구 주민들이 이제는 변화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윤 정권의 총체적 무능, 국민 무시, 대책 없는 국정 운영에 우리 국민이 투표로 분노를 표출했다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동구의 지방소멸 위기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원인인 조선산업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또 동구의 천혜의 자원환경을 활용해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조선산업에 관광산업을 더해서 두 축으로 동구 경제 두 축으로 안정적으로 떠받쳐야 한다.
-22대 국회서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수도권과 지방이 하나의 특별법으로 묶여 있는데 일원화된 법으로는 동구 지방소멸을 막기 어렵다. 그렇기에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동구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국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정 활동해서 노란봉투법 재추진에 앞장서겠다.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변화를 선택하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투표는 윤석열 정권의 더 큰 실정을 막아달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 무엇보다 지금 서민들이 고물가 고금리에 시민들을 위해 민생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
◇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석사 △국회 정책연구위원 △청와대 행정관 △울산광역시청 정무수석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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