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초접전' 김상욱 vs 전은수 막바지 유세…'젊은 피' 격돌
김 "초심으로 돌아가…정책과 시민만 바라보겠다"
전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발로 뛰겠다"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남구갑 여야 후보들이 막바지 총력 유세전에 나서고 있다.
'보수 텃밭' 울산에서도 보수 세가 강한 울산 남구갑은 지난 19대~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에게 국민의힘 이채익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3번의 총선에서 심규명 후보가 평균 39.7%를 득표했고, 이채익 후보가 평균 49.4%를 득표했으나 범보수 후보들의 표를 더할 경우 보수 진영은 평균 59%를 얻었다.
하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채익 후보가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은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법률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인 김상욱 후보(44)를 국민추천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선 7기 울산광역시 미래비전위원회 위원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30대 여성 변호사인 전은수 후보(39)를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남구갑은 지난 1일 여론조사 꽃이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힘 김 후보가 39.8%, 민주당 전 후보가 39.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김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허언욱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한숨을 돌렸지만, 선거 막바지까지 예측불허의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4.10총선 2일 앞둔 8일에도 김상욱 후보와 전은수 후보는 촌각을 다투며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파 만파 대파’라는 문구와 함께 대파를 흔들며 춤을 추는 ‘대파 춤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풍자하고 ‘정권 심판론’에 가세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대파를 쥐고 춤을 추는 ‘파 돌리기송’을 응용한 것이다.
전은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대학교 인근을 돌며 현장 유세에 나섰다. 대학로에서 마주치는 대학생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무거동 일대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는 한 쪽 무릎을 굽히며 연신 손을 마주 잡았다.
전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지금까지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빨간 옷을 입으면 된다는 생각을 우리가 바로 잡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무거동과 옥동 일대를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도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공업탑 로터리에서 출근길 차량을 향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날 김상욱 후보는 ‘소신 열정 김상욱’이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건넸다.
앞서 김 후보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구민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8일과 9일 양일간 공업탑 로터리 집중 유세를 예고했다.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경쟁 후보 간 마타도어식 근거 없는 억측 공격이 난무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 오직 정책과 시민만을 바라보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울산광역시와 남구청 그리고 힘 있는 여당과 정부가 하나의 합의체가 되어 반드시 구민을 받들겠다. 서서 죽을 각오로 마지막까지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에는 남구 산림조합 앞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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