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갑 '격전지' 부상… 여야 지도부 막바지 표심잡기 총력

6개 선거구 중 남구갑·동구·북구 '혼전' 양상
이재명 오늘 울산行… 한동훈도 일정 조율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2대 총선 사전투표일(4월 5~6일)을 하루 앞두고 울산에선 총 6개 선거구 가운데 남구갑과 동구, 북구 등 3곳의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은 대체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선 '보수 텃밭' 남구갑 선거구 판세가 여야 후보 간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등 민심 이반이 일부 감지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야 지도부도 잇따라 울산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울산을 방문, 전은수(남구갑)·김태선(동구)·이선호(울주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의 울산 방문은 지난달 15일 이후 20일 만이다.

전날엔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앞서 2일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울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또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6일 울산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전날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울산에서 자당 권명호(동구)·박대동(북구) 후보 지원에 나섰고, 지난 2일엔 같은 당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이곳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남구갑 후보 공천 과정에서 현역인 이채익 의원이 컷오프됨에 따라 김상욱 변호사를 내세웠다. 여기에 민주당의 전은수 변호사, 새로운미래의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우리공화당의 오호정 당협위원장, 무소속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까지 남구갑에선 '5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에선 이들 후보 대부분이 '신인'이어서 득표력이 검증된 적이 없고, 진보·보수 정당 모두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단 이유로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후보들 개개인의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번 선거가 '정당 대 정당'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6~27일 울산 남구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전화 자동응답(ARS) 방식, 무선전화 91%(가상번호)+유선전화 9%(임의번호걸기(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김 후보가 39.8%, 민주당 전 후보가 39.6%로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 표심이 강한 울산 동구와 북구 지역에서도 여야가 경합하는 양상을 보여 선거 결과 또한 '예측불허'란 견해가 많다.

그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경남·충청 등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화력을 모았던 여야 지도부가 선거전 막판 울산을 잇달아 찾는 것도 이곳이 이번 총선 승패를 가를 '격전지'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중구와 남구갑·을, 울주군 등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고, 동구는 '백중 우세', 북구는 '백중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 시당 선대위는 동구와 북구를 '우세' 지역으로, 남구갑·을과 울주군은 '백중세', 중구는 '열세'로 분류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