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박빙' 혈투…전은수 vs 김상욱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문재인 "전은수 앞으로 크게 될 인물" 추켜세워
주호영, 김상욱 후보와 신정시장 순회하며 지지 호소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4·10 총선 8일을 앞둔 2일 울산 최대 접전지로 부상한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유세 지원을 나섰다.
지난 1일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한 남갑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가 39.8%,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가 39.6%로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접전 상태를 보였다.
남구선거구가 남구갑과 을로 나눠 치러진 7번의 선거에서 남갑은 보수정당 계열 후보들이 모두 승리한 '보수 초강세' 지역이다.
보수 초강세 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여야 후보들이 더욱 표밭갈이에 힘을 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구갑 선거구인 삼호동 궁거랑을 찾아 전은수 후보와 벚꽃 길을 걸으며 보수 강세 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는 전은수 후보에 대해 “확실히 앞으로 크게 될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그런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이 중심이지만, 또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당 이런 야권정당들이 모두 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전은수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여천천 일대에서 운동하던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전 7시 동서오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전 후보와 악수한 주민 A 씨(56세)는 “전은수 후보는 늘 부지런하게 나와 인사해서 좋다. 아침부터 시끄럽게 유세하는 것보다 저렇게 인간적으로 다가오니까 더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는 항상 좋지만, 그것이 또 소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남은 8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다행히 초박빙으로 나왔는데 여기가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그렇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김상욱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6선에 도전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입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김상욱 후보와 지지자들과 신장시장내 상점을 순회하며 국민의힘 후보에게 한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7시 공업탑로터리에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출근길 유세를 위해 이채익 국회의원과 이장걸 시의원, 이지현 구의원이 합세했다.
이채익 의원은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힘 있는 여당 후보인 김상욱 후보를 찍어야 울산 남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투표 날 꼭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에게 한 표를 찍어 줄 것을 호소한다"고 힘주어 외쳤다.
운전하던 일부 시민들은 김 후보 측의 유세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 모 씨(65)는 "야당이 늘 발목을 잡아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이번에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며 "남구는 원래 보수적인 동네라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거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난 김 후보는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울산의 미래를 위해 새 정치를 하고자 이번 선거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시민 한분 한분 받들고 건설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울산을 발전시키는 그런 일꾼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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