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30] 민주당 영입인재 전은수 "다양성이 곧 정체성"

[인터뷰] 전은수 "본질적 문제해결 위해 정계 뛰어들어"
"부울경메가시티,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속히 추진돼야"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은수 예비후보./ⓒ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초등학교 교사를 첫 직장으로 남구의회 법률고문변호사, 울산지방노동위 공익위원,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이사 등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민주당 영입인재 7호 전은수 변호사.

졸업식날 아이들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던 교사 전은수가 변호사를 결심한 이유는 '학교가 1년짜리 사회이자 세상이라면, 더 큰 세상이라는 교실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되어 법률전문가로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정계에 직접 뛰어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느끼는 그는 22대 총선 남구갑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다양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곧 제 정체성이자 장점이죠" "교사, 변호사 출신인 제가 대한민국이라는 교실을 바꾸고 싶습니다" 전 예비 후보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출마를 앞두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지금까지 삶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부산 서구 감촌동에서 태어나 2살에 아버지 직장 때문에 울산에 와 산촌이나 다름없던 중구 유곡동 한 셋방으로 이사를 왔다. 20살까지 총 7번의 이사를 했으나 불평불만 없이 긍정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다. 울산에 정착 후 태화초, 학성여중, 우신고를 나왔다. 부모님은 장녀인 내게 늘 '무엇이든 스스로 해결하라'는 말을 해줬고 이것이 곧 교육의 신념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는 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을 고려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교육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27살 늦은 사춘기가 찾아와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성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후 '울산 남구의회, 울주군 고문변호사'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감사'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무료법률지원사업 전문변호사'로 활동을 하면서 법과 정치가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계에 뛰어들었고 정치를 해 대한민국이라는 교실을 바꿀 수 있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왜 민주당을 선택했는가?

▶현 정부는 입으로는 지방시대를 말하지만, 장기적인 비전도, 구체적 실천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 지역 젊은이들이 느끼는 불평등과 저출산, 지역인프라 차별문제는 심각하지만, 국민의힘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단적으로 국민의힘이 만들고자 하는 '서울메가시티'만 봐도 대한민국이 현재까지 끌고 왔던 국가비전 정책방향을 역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것이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이자 서울일극화 정책이 아닌 권역별 그랜드 메가시티 추진이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다.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은수 예비후보./ⓒNews1 김지혜 기자

-저출생, 지방소멸 해결책은?

▶요즘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는 사람이 많다. 당연히 출생률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280조 원이라는 금액을 저출생 대책 예산에 퍼부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저출산 대책 예산 곳곳 출산과 관련되지 않는 예산을 곳곳에 숨겨 두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세자금 대출금' '미래 사회 대비 디지털 분야 미래형 실무 인재 양성' '첨단무기 도입' 등이 그 예다.

또 저출산 원인과 지방소멸 키워드는 '격차'라 생각한다. 크게 '소득 격차' '교육 격차' '지역 격차'로 나뉜다. 첫째 소득 격차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소득의 차이가 곧 출산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교육 격차는 소득이 늘어나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사교육의 투자할 확률이 높아져 소득격차가 곧 교육 격차가 된다. '지역 격차'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고 자연스레 지방은 소멸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그게 바로 국가균형발전에 우리가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자면.

▶우선 지역의 주요 거점 산업 역량 강화가 필요한데 울산의 경우 자동차·조선·석유산업 등 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도시인 만큼 지역기반산업과 연계안 산업생태계 확장할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또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할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의 본사 이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 70% 이상이다. 수도권의 양질의 일자리가 지방으로 분산되면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지방도 활기가 돌 것이다. 그런데 대기업이 지역에 이전될 경우, 대기업 본사와 연관된 중소기업도 동반 이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활용해 이전에 관한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나고 자란 고향(울산)을 위한 마지막 한마디.

▶지역 사람들이 지역의 학교에 진학하고 취업해 지역의 구성원으로 남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이라는 교실이 행복하게 바뀌어야 한다. 앞서 권역별 그랜드 메가시티 추진이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라 언급했듯이 부울경메가시티,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추진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지역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인근 지역 간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행복한 교실(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