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을 여야 총선 주자 공약 경쟁 '활활'

김기현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울산 유치"
심규명 "주차복합타워 건립" 박성진 "에너지기본소득 지급"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2대 총선 울산 남구을 지역에 출마하는 예비주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잇따라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남구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는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대표는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울산 유치 △울산대, UNIST 의대 정원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구·군별 최소 1곳 이상 확대 지정 추진을 공약했다.

김 전 대표는 "전국 시도 중 공공의료원과 국립병원이 전무한 지자체는 울산이 유일하다"며 "공공의료 기관 수, 병상 수, 의사 수, 전문의 비율 및 의대 정원 등 의료 분야의 모든 수치가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분야 공약으로는 △UNIST 부설 울산과학영재학교 남구 건립 추진 △특목고·자사고 남구 유치 추진을 약속했다. 김 전 대표는 "울산의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의료·교육 공약에 이어 문화관광·교통·규제철폐 등 '생활 밀착형 5대 공약'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심규명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을 예비후보가 15일 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앞 공영주차장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규명 예비후보 측 제공)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울산 남구을 예비후보는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앞 공영주차장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곳에 첨단 주차·문화복합타워를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예비후보는 "삼산동 백화점 일대의 도심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변은 불법 주정차로 만성 교통난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440면의 주차면수를 확보하고 1층에 도서관, 창업보육공간, 문화예술공간을, 옥상에 UAM 이착륙장을 조성해 신교통문화를 선도하겠다"며 "벽면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첨단 예술로 승화된 주차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시설은 주차공간과 문화예술시설,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건물로 탄생해 시민들의 문화활동과 상권 활성화, 도시발전에도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울산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예비후보는 도심 주차난 극복을 위해 삼산 롯데백화점 부근, 달동 삼성아파트 부근(동평공원) 등 남구의 근린공원 6곳의 지하주차장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성진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을 예비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성진 예비후보 측 제공)

민주당 박성진 울산 남구을 예비후보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통한 수익금으로 무상전기를 실현하고 에너지기본소득으로 시민들에게 1인당 연간 7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발전량이 늘어나 지자체 주도형 인센티브 등 법과 제도에서 보장하는 지원액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장생포 등에 부지를 확보해 부유식해상풍력 제조기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