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장 "염포산터널 정체 해소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 낮춰야"

"터널 무료화 1년 만에 통행량 약 20% 증가… 병목현상 등 심화"

울산대교 김종훈청장이 14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대교 운영사인 하버브릿지에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2024.2.1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김종훈 동구청장이 14일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동구에서 시청 방향으로 이동할 때 차들이 이용하는 염포산터널과 울산대교 가운데 염포산터널은 작년부터 통행료가 무료화되었지만, 울산대교는 통행료를 받고 있어 심각한 터널 정체를 유발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김 구청장은 이날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동구 관문인 염포산터널은 개통 이후 7년간 유료 요금을 주민들이 부담해 왔고, 터널 무료화 이후 교통 정체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 소외지역인 동구의 교통체계 정상화를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작년 1월1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1년간 총 1219만3294대의 차량이 이 터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염포산터널 무료화 1년 만에 통행량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병목 현상과 교통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신호체계 개선을 실시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교통량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회 도로 개설이나 노선 확장도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하기 어렵기에 가장 확실하고 신속한 해결 방법은 염포산터널로 몰리는 차량을 울산대교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울산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오랫동안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고통받아 온 동구 주민들의 호소에 귀 기울여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운영사 하버브릿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대교 통행료는 1800원으로서 2015년 6월 개통 이후 2017년 한 차례 인상한 뒤 6년째 동결돼 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