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비 확보' 브리핑에 여당만 참석…민주 "정당 무시" 반발
"공공의료 예산 등 울산시민 목소리 배제" 비판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8일 진행한 '국가예산 확보 성과 브리핑'에 국민의힘 소속 여당 의원만 배석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당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울산시민만 생각하며 예산 확보 협조 요청에 초당적으로 협력했으나 김두겸 시장과 국민의힘은 자기들 만의 잔치인 양 성과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시당은 "오늘 열린 브리핑에서 김 시장 뒤로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들이 섰다"며 "김 시장은 마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처럼 국민의힘 성과를 자랑하듯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은 울산시민들의 목소리가 빠진 반쪽 예산"이라며 "울산시민의 요구로 시작되고 필요성으로 진행되던 공공의료 예산이 무너지는 등 철저하게 울산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두겸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 브리핑'을 열고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원팀이 돼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조5908억원의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부안 편성 단계부터 발 빠르게 중앙부처를 방문해 울산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해준 게 매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박성민(중구) 의원을 비롯해 이채익(남구갑), 김기현(남구을), 권명호(동구) 의원이 배석했다.
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구) 의원과 국민의힘 서범수(울주군) 의원의 불참 사유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 의원은 건강검진 문제로 불참하게 됐다"고 답했으나 이 의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헌 의원실 측은 이날 국비 확보 성과 브리핑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작년보다 2416억원(10.3%) 증가한 국비를 확보했다. 전국 광역시 중 국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인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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