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사퇴' 김기현 울산남구을, 여당 예비후보 등록 '0명'…왜?
11일 사퇴 시한 앞두고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 '대항마' 거론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출마설도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해 12월12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는 5일 현재까지 여당 도전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여당의 울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구갑 지역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해당 지역구에서 4선을 한 김 전 대표의 탄탄한 입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김 전 대표의 당내 공천 배제나 다른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크게 약화한 가운데 수면 아래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인사들의 총선 등판이 본격화할 지 관심이 모인다.
김 전 대표는 최근 5선 도전을 본격화하며 지역구 내 전통시장과 노인정을 돌며 총선 행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의 '대항마'로 임현철 울산시 홍보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 실장은 3선 울산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맹우 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울산시의원과 울산 남구의회 의장을 지낸 임 실장은 최근까지 남구청장 보궐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동욱 청장의 사임 번복으로 출마가 불발됐다.
임 실장은 주변으로부터 남구을 출마를 요청받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선 임 실장이 출마할 경우 지역구 밑바닥부터 민심을 다져온 조직력과 박맹우 전 사무총장의 지원을 기반으로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의 출마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들의 출마 여부는 오는 11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 공직자 사퇴시한은 1월 11일까지다.
남구을은 지난 2004년 남구갑과 분구된 이후 치러진 6번의 총선에서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한 지역구다.
이번 총선 남구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 정책특별보좌관과 박성진 전 지역위원장, 진보당 조남애 전 남구의원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총선 후보자 등록은 오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3월27일부터 4월 1일까지 재외투표가 실시된다. 4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며, 선거 당일인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투표가 진행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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