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삭감" VS" 아이들 아닌 어른 위한 것" 울산동구의회 여야 공방

11일 정례회서 교육반상회 등 6개 사업 1억 5700만원 전액 삭감

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원회는 12일 오후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 교육예산 대규모 삭감에 대한 국민의 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2023.12.12/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지난 11일 동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된 교육반상회, 마을교사 양성 등 6개 사업을 둘러싸고 동구의회 여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진보당 울산 동구지역위원회는 11일 오전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 교육예산 삭감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 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교육반상회 등 6개 사업은 동구 교육환경 개선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좋은 사업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결위에서 통과된 예산을 날치기하듯 전액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교육반상회는 2023 행안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될 만큼 호응이 좋고 학부모들이 통학로 개선, 어린이 쉼터 등 아이들의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동구 아이들이 다양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경예산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국민의힘)을 포함한 임채윤,박은심,윤예빈 의원 4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의 대규모 교육예산 삭감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했다.2023.12.12/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그러자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을 포함한 강동효, 박은심, 임채윤 등 국민의힘 의원 4명도 곧장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진보당에서 주장하는 교육예산에 대한 '대규모 삭감'이라는 표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예산은 교육지원과 예산 69억 9000만원 중 0.2%에 대한 예산으로 그런 표현은 의회의 심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의 대상이었던 예산 6개는 아이들에게 투입되는 예산이라기 보다 어른들을 위한 예산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마을교사 등 예산 편성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예산의 편성으로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지난 11일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박은심 의원이 대표 발의한 ‘2024년도 동구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해 6개 사업, 1억5700만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세부 사업은 교육반상회 운영(570만원), 마을교사 양성(2000만원), 마을교사 성장지원(6700만원), 동구마을교육 축제(5000만원), 교육반상회 운영 지원(130만원), 마을교사 동아리 지원(1300만원) 등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