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요수소 사태'?…울산, 조짐 없고 재고 '만땅'

주요소·대형마트 "공급 차질 일절 없어"

5일 울산 남구 여천오거리의 한 주유소. 요소수가 품절 대란 없이 단가 1500원에 정상 판매되고 있다.2023.12.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여긴 대란 뭐 그런 거 없습니다. 아직 조짐도 없습니다."

5일 울산 남구 여천오거리에 위치한 요소수 판매 주요소. 중국이 지난달 말부터 요소수를 비공식 수출 제한하며 요소수 대란이 우려됐던 것과 달리 주요소 판매 직원은 '차질 없다'고 했다.

판매 직원은 "요즘 경유 차주들은 인터넷, 마트에서 판매하는 요소수를 많이들 구매해서 이용한다. 인터넷상에서는 모르겠지만 주유소 판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 남구에 요소수를 판매하는 주유소 18곳 중 1곳을 제외한 17곳에서 품절 대란 없이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

품절된 1곳도 공급 차질이 아닌 주유소 내 공간이 부족해 재고를 많이 두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품절 대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요소수.2023.12.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대형마트에도 품절 대란은 없었다. 자동차 용품 판매 코너에는 10L, 3.5L 등 요소수가 종류별로 가득 진열돼 있었다.

그럼에도 화물차 운전기사 박모씨(42)는 "약 2년 전쯤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지 않냐"며 "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또 그런 사태가 재발할까 조바심이 든다"고 고개를 저었다.

2021년 중국산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며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일명 '요소수 사태'가 일어났었다.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중국이 내부적으로 요소 구급이 원활하지 않아 다시 요소 수출을 막자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대응회의를 열어 "현재 국내 재고와 중국 외 국가에서 약 3개월치의 요소수가 확보돼 있다"며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