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41%가 울산공항 고도제한 '재앙'…"보이지 않는 선 없애겠다"

박성민 "최소 20층을 더 …재산가치 얼마나 높아지겠냐"
지난 16일 울산 온 원희룡 "고도제한 완화 적극 지원"

박성민 국회의원이 29일 울산 중구청에서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2023.11.29/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박성민 국회의원은 29일 울산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민 의원,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강철윤 국토부 항공운영과장 및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중구는 중구 전체의 41%가 고도제한의 제약을 받고 있다"며 "중구 일대에 현재 15층 아파트까지만 지을 수 있는 곳에 최소 20층을 더해 35층의 아파트도 지울 수 있게 되면, 재산 가치가 얼마나 높아지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아직까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임기 초부터 울산과 중구지역 국비를 끌어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3년간 6127억원을 확보했다”며 "국토부와 여러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울산공항의 고도제한 해제를 반드시 해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욱 행정부시장은 "얼마전 원희룡 국토부 장관께서 2028년에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국제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며, 국제 기준이 완화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회원국에 더 많은 재산권이 부여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시점에서 공청회를 통해 고도 제한을 논의할 수 있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울산공항이 1970년도에 들어서고부터 우리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확실하지만, 개발제한으로 건물주, 땅 소유주에게는 재앙이었다"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국회의원이 29일 울산 중구청에서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2023.11.29/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이어 중구지역 장애물제한표면 정의 및 현황,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 결과, 고도제한 완화 추진사항 및 계획 등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강철윤 국토부 항공운영과장은 “정부도 국제기구(ICAO)의 기준 개정 실무TF에 참여해 오고 있고, ICAO도 기존보다 진전된 안이 검토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국제기구가 안을 확정하면 국토부도 국회 등과 그에 맞춰 협업을 하고 앞으로도 공항 주변에 생활여건 향상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100년 미래는 먼 미래”라며 조속한 고도제한 완화를 요청했고, 박 의원은 이에 대해 “2028년 실시를 목표로 최대한 실질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울산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원장관은 당시 “국제기구(ICAO) 중심으로 고도제한 제도 정비가 논의중으로, 이 과정에 적극 참여해 국내도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