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 울산중구의원 "중구청이 복산1·2동 통합 졸속 추진"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의회(의장 강혜순) 정재환 의원이 중구 복산 1·2동 통합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기호) 소속 정재환 의원은 27일 열린 자치행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복산1·2동 행정구역 통합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표본 선정 등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 이 때문에 구청이 복산1·2동 행정구역 통합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2024년 1월 복산 1·2동 통합을 위해 지난 7월 주민설명회에 이어 8월 복산1동 주민 256명과 복산2동 주민 453명을 표본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322명(45.5%)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 117명(1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복산 1동의 경우 2023년 7월말 기준 전체 인구가 3703명인 반면 실제 행정복지센터가 없어지는 복산 2동의 주민은 1만899명인데도 인구대비 표본수를 복산1동 256명(6.9%), 복산2동 453명(4.1%)을 각각 선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재환 의원은 “설문조사 당시 복산1동 대비 2동 인구가 3배 정도 많지만 설문조사 표본 비율은 복산2동이 더 낮아 신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견수렴에 대한 객관성이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구청이 새로 건립된 센트리지 아파트 주민들만을 기준으로 복산1동 합동을 추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노인층이 많은 복산2동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조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행정서비스 접근 불편성과 기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