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울산 고용에 영향 없어…트램 등 교통인프라 확충해야"
- 임수정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최문정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과장과 이승훈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21일 발표한 'KTX 개통이 울산지역 산업 및 인구구조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KTX 개통이 울산 전체 고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TX 개통으로 KTX역과 교통 편의성이 높은 읍·면·동 및 KTX 역세권 등 울산의 일부 지역에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에서 고용 증가 효과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KTX 급행버스 노선 개설 등으로 KTX역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진 읍·면·동의 경우 숙박·음식점업에서, KTX역 인접 읍·면·동의 경우 도·소매업에서 각각 고용률이 상승했다.
삼남·언양읍 등 KTX 역세권의 경우 KCC 언양공장 이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이 정체됐지만 비제조업 고용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KTX 개통이 울산 전체 고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지역 내 자원 재배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구 유입 증가 및 KTX 역세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의 경우 개통 초기에 나타났으나 이후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KTX역이 도심과 연결성이 낮은 점, 2010년 중반 이후 주력산업 둔화로 경제성장률이 정체한 점 등이 KTX 개통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이유로 꼽혔다.
연구진은 "트램 등 도시철도와 같은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KTX 역사와 중심 상권의 연결성이 개선된다면 도시의 안정적 성장이 유지될 것"며 "울산의 가장 큰 장점인 강한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연관 전문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육성한다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상호보완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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