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추모비 수년째 창고 방치…조속 이전해야"

울산 박경흠 중구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박경흠 울산 중구의원이 21일 울산 중구의회의 중구청 복지건설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이 장기간 창고에 방치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중구의회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박경흠 울산 중구의원이 6년째 재활용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과 추모비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21일 중구의회의 중구청 복지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후손에게 알리기 위해 1982년 울산청년회의소가 건립한 박상진 의사 동상이 시립미술관 건립과 재개발 사업 등을 이유로 2017년 재활용 창고로 옮겨진 뒤 6년째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B-04 재개발사업이 5년 뒤로 연장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겨 향후 5년 더 동상이 창고신세로 전락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상이 창고 안에 덮개가 씌워진 채 6년째 보관 중이고 추모비는 창고 밖 청소용품과 의류수거함,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방치되다시피 자리해 있다"며 "이는 울산이 자랑하는 고헌 박상진 의사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중구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사업을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동상이 위치해야 할 장소를 찾아 시급히 이전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청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창고에 보관 중인 동상과 추모비에 대해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재개발사업 추이 등을 살펴보고 동상 이전설치 등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은 중구 옥교동 JC동산에 건립된 뒤 1997년 도로개설 등을 이유로 북정공원으로 이전됐다. 이후 2017년 시립미술관 건립 등을 이유로 중구 성안동 재활용센터 창고로 옮겨져 보관 중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