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울산대병원, 1조 예산에 동구 '증축'으로 가닥잡아

김 시장 부지 지원 입장 밝혔지만 "이외 비용 여건상 어려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제2병원 시내 중심지 신축 건립이 언급되면서 '울산 의료 체계의 청신호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로 울산 시내 신축은 어렵게 됐다.

19일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병원 제2병원은 울산대 의대 학사로 리모델링하는 한마음 회관 인근 풋살장에 증축하는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이 위치한 동구 방어진은 울산 타 구군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을 오기 위해서 지나야 하는 아산로는 인근 대기업 출·퇴근 시간은 특히 교통대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곳이다.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병원 내부에서도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건립을 울산의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남구에 건립하는 방향으로 논의했지만, 결국 신축 예산이 1조에 달해 재정 여건상의 문제에 부딪혔다.

최근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대학교병원에 "울산대학교 병원 제2병원 건립을 시내 중심지에 하게 된다면 부지 제공은 고민해 볼 여지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부지 지원 외 다른 비용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원 사례가 있지만 재원이 충분한 경우며, 도시개발 수익 중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여서 울산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신축이 아닌 증축으로 진행하더라도 예산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비용상 문제로 증축으로 가닥을 잡자, 일각에서는 제2병원이 울산 도심에 신축될 경우 발생할 '환자 접근성 향상','일자리 창출' 등 장점들을 두고 아쉽다는 의견과 지역 의료 인프라를 둘러싸고 의대 정원 확충 찬반이 가열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의료인프라가 더욱 열악해져 울산 의료 체계의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도심권 상급종합병원 건립 검토'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이었으며, '제2울산대병원 유치'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 당시 주요 공약 사항이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