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대비 창업·벤처기업 수,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

권명호 의원 "지역 창업·벤처기업 인프라 확충 적극 강구해야"

권명호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이 30일 오후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시당·울산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의 인구대비 창업기업 수가 광역 단위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최근 5년간 인구 1000명당 지역별 국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등록현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지역별 창업기업 현황을 보면 경기(29.2명)와 제주(28.8명)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28.7명)과 충남(26.5명)이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부산(22.5명), 경북(21.3명), 경남(21.1명), 대구(20.8명), 울산(20.2명) 등 경상 지역은 전국 평균(25.5명)에 한참 못 미치며 하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울산은 17개 시·도 중 17위를 기록했다.

최근 벤처기업 현황을 보면 전체 3만7770개의 벤처기업 중에서 경기 1만1851개(31.3%), 서울 1만993개(29.1%) 등 수도권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울산은 벤처기업 수 역시 455개(1.2%)로 최하위권(15위)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역별 벤처기업 현황에서 서울, 경기, 인천의 기업 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감소세를 보여 수도권 집중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의원은 "창업·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 역량은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다"며 "지역 창업·벤처기업 인프라 확충과 육성을 위해 정부가 대책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창업·벤처기업 육성 전략이 유효한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