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뒤집힐까? 국힘 6석 전석·민주당 최소 3석 확보전 막 올라
노동자 강세 북구·동구서 진보진영 단일화 관건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 여야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총선 예비주자들은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이 6석 중 5석을, 더불어민주당이 나머지 1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6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최소 3석 확보를 목표로 조기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울산은 대체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노동자세가 강한 북구·동구 지역에서는 접전이 벌어져왔다.
여야 각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중앙 정치 이슈 등의 변수가 많아 선거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구별로 판도를 살펴보면 중구에선 현역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여당 내에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사무국장이 공천 경쟁 후보로 나섰다.
다만 박성민 의원이 당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는 등 현정부의 권력 실세로 떠오르면서 공천을 받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오상택 중구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표밭을 갈고 있다. 박태완 전 중구청장과 박향로 전 중구지역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남구갑은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서동욱 남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른 공천 경쟁자로는 최건 변호사, 김상욱 변호사, 허언욱 전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손종학 지역위원장과 이미영 전 시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을에선 김기현 당대표가 5선 도전에 나선다. 앞서 김기현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왔으나 김 대표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남구을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향후 중앙당 차원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정책특보와 박성진 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동구는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과 민주당 김태선 지역위원장, 진보진영 이장우 노동당 시당위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의 표 분산으로 보수진영의 후보가 당선된 만큼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에선 이상헌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선 박대동 전 의원과 정치락 시의원, 서진석 보탑건설 대표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울산 북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1년 4개월째 공석으로 두고 있다. 이는 향후 인재 영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주군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을 비롯해 신장열 전 군수, 서석광 전 부군수, 민주당 이선호 전 군수와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중구에서 표밭을 다져온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고향인 울주에 출마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여야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인재 영입 등을 위한 전략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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