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지방 최초 혈액암 '카티(CAR-T) 치료센터' 개소…"원샷치료"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 허무는 시발점
난치성 혈액암 환자 '원샷' 치료제

카티세포치료 모습(왼쪽) 카티세포치료센터 세포처리실 내부 모습(오른쪽).(울산대학교병원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치료가 지방 최초로 울산대병원서 시작하면서 혈액암 환자들의 원정진료 불편을 해소할 거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일 울산대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시설을 구축한 ‘카티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울산대병원은 지역 혈액암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15억원을 투자했다.

‘카티(CAR-T) 세포 치료'는 기존의 항암제와 이식치료로 치료 불가했던 난치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 한대로 치료하는 이른바 '원샷' 치료제다.

그동안 첨단재생의료 안전 법률에 따라 국제규격에 부합해야 했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의 일부 병원에서만 치료 가능했다. 지방병원 중에서는 울산대병원이 최초다.

최근 고령화 추세로 매년 혈액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울산대병원 카티세포 치료센터는 혈액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재철 카티세포치료센터장은 "혈액암 환자의 특성상 장기치료가 필요해 수도권 등 장거리 진료는 환자컨디션 변화 대응이 어렵고 환자의 피로를 가중시켜 치료효과가 좋지 못하다"며 “이번 센터 개소는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허무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울산대병원 카티 세포치료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유일하게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2실을 보유하고 있어 신속한 세포처리와 다양한 난치성 질환 임상연구도 가능하다.

조재철 센터장은 “카티 세포치료는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임으로, 기존 치료가 5~10%의 생존율을 보였다면 카티세포치료는 50% 까지 높아져 완치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