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정부 긴축재정 불구 역대 최대 국비 2조5268억원 확보

지난해 대비 3014억원(13.5%) 증액… 미반영사업 추가확보 총력

김두겸 울산시장은 2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국가예산 정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예산확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가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26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국가예산 정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정부안 2조 2254억원보다 13.5%(3014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야별로는 국고보조사업 1조8285억원, 국가시행사업 6983억원 등이다.

주요 신규사업으로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기술 상용화(45억원) △영남권 제조업 AI융합 기반조성(20억원) △청년창업 허브공간 조성 및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이전(8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32억원) △서생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16억원) △울산 KTX역세권 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5.4억원)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 집 건립(25.2억원) 등이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로는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43억원)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설립(125.6억원) △플라스틱 리&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20.6억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1040억원) △농소~강동간 도로개설(150억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157억원) △울산신항 개발사업(1249억원) 등이 확보됐다.

울산시가 이처럼 내년도 국비확보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필두로 연 초부터 국비 확보를 위한 행정력의 전력투구와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지역 국회의원의 전폭적 지원, 울산의 미래 60년을 위한 알짜 사업 집중 발굴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기현(남구 을) 국민의힘 당대표는 울산신항 개발 1249억원,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43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32억원 등의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박성민(중구), 서범수(울주군), 이채익(남구 갑), 권명호(동구), 더불어민주동 이상헌(북구) 등 울산 지역 나머지 의원들도 예산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울산시가 요구한 많은 사업이 반영된 것은 저를 비롯한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도시철도 1호선 사업의 본격화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번 정부안에 많은 사업이 반영되어 울산의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9월 1일 2024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본격적인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지역 정치권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국회 상주 캠프 운영 등을 통해 이번 정부안 미반영 사업과 일부 반영 사업에 대한 국회 증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