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기사 자격취득 12.9%… 전국 최고

기술자격 취득·취업지원 강화, 미래 융합형 기술인력 확대 시급

울산연구원 전경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의 산업기사 자격취득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 융합형 기술인력 기반 확대를 위해 국가기술자격 취득과 취업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5일 울산연구원 황진호 박사가 발간한 경제사회브리프에 따르면 울산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는 2만6573명으로 전국 3.2%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기술 중 울산 종목별로는 기능사(51.7%)가 가장 많았고 기사(14.6%), 산업기사(12.9%), 서비스 2급(10.8%), 서비스 1급(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산업기사 취득 비중은 12.9%로, 2위를 기록한 전남(12.3%)을 따돌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국은 기능사(52.3%), 기사(14.9%), 서비스 2급(13.8%), 서비스 1급(10.1%), 산업기사(7.3%) 등의 순이며, 울산의 제조업 관련 산업기사 자격증이 전국 평균보다 1.8배 높았다.

울산의 5대 상위 자격증 중 기사 자격은 산업안전이 26.4%로, 기능사 자격은 지게차운전이 2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기술·기능분야 자격증인 바이오화학제품 제조, 정보처리, 정보보안, 정보통신, 빅데이터 분석, 3D프린터 개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과 관련한 울산 내 자격증 취득자는 2021년 한 해 604명에 그쳐 2.3%에 불과한 수준이다.

황 박사는 "울산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울산 인력 및 훈련 수요공급조사'에서 신기술 도입·운영을 위해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49%로 나타났다"며 "이는 신기술 분야 인력 채용 시 업무 경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하면서 자격증 소지 여부도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기업들에 우선 필요한 신기술은 바이오헬스, AI,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이차전지, 클라우드, 블록체인, 일반 SW(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이며 관련 인력은 주로 개발(시제품, 신뢰성, 인증 등)과 기획(제품 기획 등) 등의 직무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산업 육성사업, 일자리사업 등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준에 연계·개발하고 취업 지원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 박사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내에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응시에 따른 소정의 수수료 지원과 실기시험이 타 지역에서 실시될 경우 교통비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며 "신기술 분야 자격증 취득 기회 확대와 촉진으로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융합형 기술인력 수급 기반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