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장, 방어진활어센터 상인 만나 "생계 위한 방책 마련할 것"

"생계이자 동구의 지역경제도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
야외포차, 지역축제…관광객 유치 힘쓰겠다

김종훈 동구청장이 20일 울산 동구 방어진 활어센터를 찾아 상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2023.7.2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큰 타격을 받고 힘들어하던 동구 방어진 활어센터 상인들은 그동안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동구청장의 방문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

20일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활어센터의 출입문, 환풍기, 하수구 등 평소 불편함을 느꼈던 시설물 수리에 관한 요구사항부터 장사가 안돼 어렵다는 속 사정까지 털어놨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우선 상인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공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훈 청장은 "동구에 어업을 하고 있는 사람만 1100명 동구의 활어센터만 4군데로 알고 있다. 이분들의 생계가 걸려있고 또 동구의 지역경제도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방류가 되지 않은 현 시점부터 이분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방책을 제시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방어진활어센터 바로 옆 공동어시장은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고, 활어센터도 말씀해주신 의견들을 수렴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상인들을 안심시켰다.

또 "슬도의 관광객이 들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방어진 활어센터까지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야외 포차, 축제 등을 적극 검토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방어진활어센터 상인 강모씨(60)는 동구청장이 언급한 방어진 포차에 대해서 "괜히 여수밤바다가 유명해진 게 아니잖아요"라며 "여기 방어진도 밤에 보면 조명도 너무 예쁘고 낭만 있고 좋거든요. 방어진 바다 보면서 먹을 수 있는 포차가 활성화가 되면 너무 좋죠"라며 화색을 띠었다.

동구는 야외 포차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논의하고 있으나 식품위생법상, 건축법상 제한과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실행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일시적으로 축제를 열어 방어진활어센터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씨는 "방어진 축제가 열리긴 했지만 방어진 위판장 일원에서 열려 방어진 활어센터 상인들은 그렇게 웃지 못했거든요"라며 아쉬워하며 "포차든 축제든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다면 뭐든 너무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