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진료합니다" 보건노조 총파업 첫날, 울산 의료현장 차질 없어(종합)
지부 쟁의권 없어, 간부진 30명만 연가 내고 상경
양산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전원 환자 3명
- 조민주 기자,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김지혜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울산지역 의료 현장에선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찾은 울산병원 로비는 접수 대기 공간의 의자가 절반 이상 비어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원한 환자들은 순번 대기표를 발급하는 동시에 바로 접수가 가능했다. 직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환자들을 맞이했다. 이 병원에선 조합원 3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병원 관계자는 "예견된 파업이었고, 파업 참여 인원 자체가 적다보니 진료에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울산지역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수술 취소 등의 별다른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필수 의료기관인 울산혈액원의 경우 7월 말까지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선 간부급 조합원 30여 명이 연가를 내고 총파업에 참가했다.
지부 소속 병원은 동강병원, 울산병원, 울산혈액원 등이다.
이들 병원은 모두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해 합법적으로 파업에 참가할 수 없다.
지역에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원의 경우 보건의료노조가 아닌 공공운수노조 소속이어서 이번 파업과는 관련이 없다.
특히 인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퇴원 사태로 인한 '풍선효과'가 우려됐으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에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환자 3명이 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오는 14일에는 서울·세종·부산·광주에서 지역별 거점파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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