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울산동구청장 "노동복지 기금 2027년까지 80억원 조성"
[민선8기 1주년] "생활인구 20만 목표…인구소멸 막겠다"
청년공유주택사업 등 조선업 취업 지원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동구노동복지기금을 올해 16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2027년 8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6일 뉴스1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취임 직후 '구청장 1호 결재사업'으로 역점 추진한 '동구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을 성사시킨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동구 조선소 인력난이 계속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기술자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동구에 근무하는 청년들 환경 개선을 위해 청년공유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생활인구' 20만을 목표로 장기숙박시설, 동구 한달살기, 고향사랑 기부제를 활용한 정책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사업은.
▶취임 직후 ‘구청장 1호 결재사업’으로 역점 추진한 ‘동구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을 성사시킨 것을 꼽을 수 있다. 올해 16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하고 2027년까지 80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기금 조성을 위해 기업체와 노조 등의 후원도 받을 생각이다. 조선업 불황기 동안 많은 노동자들이 동구를 떠났는데, 동구가 노동자의 주거안정과 복지 지원에 나서면 '노동자들이 다시 동구를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동구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이 더욱 의미가 깊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조선업황은 회복되고 있는데, 조선소 인력난이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 조선산업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일할 국내 기술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초 조선업 도약센터를 동구에 설치하고 조선업 인식개선 및 전국 대상 구직자 발굴을 추진중이다. 지역 기업과 힘을 모아 조선업 현장설명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취업매칭 서비스, 취업지원 상담, 취업지원 등을 통해 구직자 발굴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현재 동구의 최대 현안과 해결방안은.
▶조선업 호황기에 19만명이었던 동구 인구가 15만명으로 줄었다. 주력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로 한때 울산 동구가 지역소멸 위기지역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주민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다가 문닫은 동부회관과 서부회관을 구청이 사들여 공공생활체육시설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화정가족문화센터가 오는 7월 중순 개관한다.
이와 함께, 주민등록상 동구에 등록된 ‘정주인구’에 한정하지 않고, 일자리나 학교 등으로 동구에 오래 머무는 ‘체류인구’와 동구지역과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인구’를 아우르는 '정주인구','체류인구','관계인구'를 모두 합친 ‘생활인구’ 2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권역별 워케이션센터나 빈집을 활용한 장기숙박시설, 동구 한달살기, 고향사랑 기부제를 활용한 정책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타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사업이 있다면.
▶사회에 갓 진출한 청년노동자들은 주택비 부담이 크다. 청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청년공유주택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반 기부방식의 고향사랑 기부금을 특정사업에 지정기부 할 수 있도록 운용방식을 변경했다. 지정기부금을 연말까지 10억원 정도 모아 내년부터 청년공유주택 조성사업을 할 생각이다. 또한, 타 지역에서 동구로 신규 취업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노동자에게 도심속 원룸이나 빌라를 리모델링해 청년공유주택으로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일산해수욕장 일대는 동구의 자랑이다. 일산해수욕장의 해양레저인프라를 구축해 관광을 산업의 규모로 키워갈 계획이다. 일산지 일대를 ‘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 일산’이라는 컨셉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일산지에 스킨스쿠버 다이빙풀과 실내서피장을 갖춘 워터하우스, 해양레저플랫폼, 순환형 데크로드, 어풍대 스카이워크 등을갖춘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사업구간이 육상과 해양 등 20000㎡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의 관광 거점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구민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취임 당시부터 조선업 불황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고충이 심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기존의 행정업무 추진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분들과 지혜를 모아 하나둘 해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동구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고 주민들의 의견을 잘 다듬어 취임 당시 약속했던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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