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월 12일 4시간 부분파업

금속노조 파업 동참 차원…임단협 파업과 별개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대표들이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3.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7월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2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7월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동참하기 위해 1직과 2직으로 나눠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금속노조 총파업 때는 기아 노조만 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현대차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현대차 노조가 이번 파업을 강행할 경우 5년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파업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 결정은 현재 진행중인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역대급 경영 실적을 올린 현대차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정년 퇴직자의 범위와 혜택 대폭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역대급으로 너무 많고 무겁다"며 "특히 정년연장과 임금성 요구가 너무 높아 결정하기 어려운 안건들이 많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노조 요구안에 대한 회사의 지불능력이 충분하다"며 "올해 교섭에서 사측은 진정성 있게 요구안을 수용하는 자세와 미래지향적 태도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오후 4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투쟁 출정식과 공동현장조직위 발대식도 함께 개최한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