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의회 의장들,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로 용어 변경 건의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종속 개념…용어 변경해 위상 높여야"
의정활동비 현실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키로

20일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20일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제250차 시·도 대표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영길 중구청장, 울산 5개 구·군 의원과 전국 구·군 의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환영행사에서는 모범의원에 대한 지방의정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진 2부 시·도 대표회의에선 지방 위상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란 용어를 대신해 '지방정부'로 사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도 대표단은 건의문을 통해 "현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내세워 지방분권과 자치역량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에 맞춰 중앙정부의 종속 개념인 지방자치단체라는 표현 대신 지방정부라는 용어를 제도화해 지방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 대표단은 기초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정활동비 현실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하고 관계 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약속했다.

이번 대표회의를 주관한 강혜순 울산 중구의회 의장은 "전국 226개 기초의회, 2988명의 의원들은 오늘도 헌신의 마음으로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민주주의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높아진 지방의회 위상에 걸맞은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시·도 대표단은 회의에 앞서 지난 19일 태화강국가정원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견학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