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아파트 찾기 힘드네"…9월까지 울산서 분양 '0'
10월 이후 3225가구 분양 예정…'분양 리스크'에 몸 사리는 대형사
- 임수정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울산에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리스크'가 큰 울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10곳이 올해 울산에서 분양하는 민영아파트(민간분양, 민간임대) 물량은 3개 단지 3225가구로 집계됐다.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10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10월 이후에나 울산에서 분양에 나선다.
분양 예정 물량은 10월 남구 야음동 힐스테이트 선암공원 1·2단지 756가구와 울주군 삼남읍 울산KTX 역세권 힐스테이트 436가구, 11월 남구 신정동 B-08 구역 2033가구다.
이는 애초 올해 울산에서 분양 예정이었던 대형 건설사 아파트 물량 가운데 10%가량이 빠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부동산R114 조사 당시 올해 울산에서 분양하는 시공능력 상위 10위 건설사 아파트 물량은 1월 192가구, 4월 631가구, 10월 436가구, 11월 2033가구 등 총 3563가구였다.
울산에서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잡지 못한 대형 건설사는 현대건설(남구 야음동 주상복합), DL이앤씨(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등으로 알려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에서 분양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며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청약에 적극 나서기보다 대기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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