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러시아 선박 화재 조타실 발화 추정…실종자 수색 전력"

(울산=뉴스1) 임수정 김지혜 기자 = 울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5명 중 2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울산해양경찰청은 "악천후 속에서도 실종된 선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은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항 용연 2부두에서 진행된 러시아 국적 769톤급 '칼탄(KALTAN)호' 화재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울산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파도는 3m 이상이 일고 있다"며 "울산해경 함정이 악천후에도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상 기상이 좋지 않아 현재 해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을 이용해서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며 "기상 좋아지면 활동 가능한 모든 함정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재 진화 후) 선체 수색에서 실종 선원이 발견될 수도 있다"며 "발견이 안 되면 해상 수색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선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구조된 칼탄호 선원 21명은 구명 뗏목을 이용, 탈출했고 인근에 있던 어선들이 구조, 해경으로 인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해경 함정이 처음 (화재 어선 인근에) 도착했을 때 조타실 부근에서 불꽃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조타실 인근에서 발화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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