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

"아이들의 안전부터 지키겠다" 안전 공약 발표
진보 후보 단일화 사실상 '거부' 입장 밝혀

천창수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3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천창수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3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안전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미래교육의 기반"이라며 "예방중심의 안전 대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천 예비후보는 "울산형 안전 체험시설로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건립하겠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험 중심의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위기대처 역량을 기르겠다"고 공약했다.

또 "교육 재난대응기금을 별도로 편성해 코로나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사회·자연 재난이 교육 재난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겠다"며 "학습권을 침해받은 학생,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교직원, 무급휴직 노동자 등의 지원 및 현장에서 필요한 재난 대응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예비후보는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과 교사의 건강권을 보호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지도'를 제작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통학로나 학교 주변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발견되면 누구나 쉽게 맵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습 위주의 안전 체험교육과 빈틈없는 예방체계 구축으로 우리 아이들과 교직원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천 예비후보는 진보 후보 간 단일화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이익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고 교육을 이념적 대립구도로 재단하는 일에 나설 뜻이 없다"며 사실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예비후보는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는 현대중전기에 입사해 해고된 뒤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2002년 교사로 발령돼 19년간 평교사로 근무하다 2021년 정년퇴직했다.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중도를 표방해온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의 예비후보 사퇴로 보수 성향 김주홍·이성걸, 진보 성향 구광렬·천창수 등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