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이순걸 울주군수 "인구 30만의 도농복합도시 조성”

케이블카·신도시 건설, 일자리 조성 최우선 추진

이순걸 울주군수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의 미래는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울주군 발전에 달려 있다. 울주군의 균형발전을 통해 정주인구 30만의 도농복합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10일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민선8기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와 군립의료원·군립산후조리원 건립 등 지역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올해도 공무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등 울주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이후 1호 결재를 통해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추진 TF’를 구성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 중인 점이다. 울주 남부권은 인근에 원전과 국가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세수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정작 근로자를 위한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야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조차 없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립병원 건립은 가장 시급하고 서둘러야 한다.

이에 그동안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와 각 분야 전문가·의회·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된 군립병원 설립 추진방식과 규모 등이 확정되는 즉시 사업에 착수하는 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은

▶울주군은 지난해 10월 영남알프스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644억원 전액 민자로 추진하며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기부채납 후 무상사용허가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는 케이블카 노선은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일대 약 2.472km구간이며, 삭도유형은 1선 자동순환식으로 시간당 최대 1500명 탑승이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상부정류장과 케이블카 노선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동정맥을 벗어난 신불재 남서측 해발 약 850m에 위치하며 친환경적인 공법이 적용되며, 향후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의 인구감소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울주군 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은

▶울주군은 지역 인구 증가를 위해 ‘필요한 곳을 두텁게 지원하는 복지도시 울주’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선 8기 들어 ‘울주군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2만4000명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65.5%를 목표로 지역 일자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 맞춤형 전문인력 육성, 창업·일자리종합지원센터 운영, 신혼부부 주거비용 및 주거매입 대출, 맞벌이부부 육아부담 지원 등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자립지원 강화를 비롯해 발달장애인 치료센터와 평생교육센터 운영으로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하고, 어르신 AI스피커 지원과 스마트 경로당 구축을 통해 군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복지도시 울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울주 남부권 개발사업의 핵심은 남창역 역세권 개발 추진 계획은

▶울주군 남부권 인근에 부산 정관과 경남 양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직장은 그대로 남부권에 있지만 상당수의 인구가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간 상태다. 이렇게 유출된 인구를 다시 울주군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남부권을 정주기능과 산업기능을 동시에 갖추도록 조성해 인구 10만의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남부권은 부산울산광역철도가 들어왔으나 아직 역세권 발달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창역 일대 역세권을 개발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공동주택단지와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정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도 조정해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와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동시에 동해남부선 덕하역, 남창역, 망양역, 서생역에 단계적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

-2023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울주군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군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강한 추진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고, 항상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군정에 반영해 나가겠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 산업 육성과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등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 환경을 조성해 인구 30만의 젊은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올해도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힘들지만 군민들이 원하는 올바른 군정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