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래 우리가 직접 결정한다"…울산 동구 주민투표 시작

제2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26일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제2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울산 동구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생존의 위기 앞에 중앙, 지방정부는 무책임했으며 기업은 이익만 생각했다"며 "지난 몇 년간 동구는 참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위기 앞에 힘과 지혜를 모으고 스스로 헌신한 주체는 주민들이었다"며 "지난해 제1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를 통해 우리는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민대회 이전에는 염포산터널 무료화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일방적인 매각으로 수년째 문을 닫고 있었던 동부·서부회관 또한 주민의 요구와 결정대로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8~9월 동구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기 위해 노동, 교육·돌봄, 청년, 퇴직자, 자영업자 등 5개 부문과 3개 지역(방어권, 전하권, 남목권) 조직위원회에 2379개의 주민요구안을 모았다"며 "이 가운데 각 부문 및 지역 조직위원회 원탁회의를 거쳐 8대 주민투표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확정한 주민투표안은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제도개선, 복지, 안전) △초등돌봄 확대(학교는 학년, 지자체는 돌봄기관 지원 및 확대) △주차장 문제 해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확대 △청년공공임대주택 및 청년주거대출 이자지원 △동구 마을상권 활성화 지원(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자영업 맞춤형 지원) △퇴직자종합센터 설치·운영(건강·재활, 취미, 사회봉사, 일자리안내 등) △주택가 쓰레기 분리, 배출시스템 개선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이날부터 10월 21일까지 공식 투표 홈페이지와 지역 곳곳에서 실시된다. 14세 이상으로 동구에 거주하거나 동구 소재 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10월30일 오후 2시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주민대회에서 발표된다.

Y1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