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고래생태관광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

8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서 참돌고래들이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 2020.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8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서 참돌고래들이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 2020.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민연대는 "고래 생태관광을 위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고래바다여행선이 고래 보호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운행되고 있어 울산앞바다에서 관찰되는 고래 생태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제주도에는 고래 관광이 고래 생태계를 위협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가 민간 관광 선박들을 감시하던 기존의 생태지킴이를 더 늘리고 감시활동을 강화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은 물이 따뜻해지는 7~8월에 고래발견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며 "고래를 위한 규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울산 남구청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이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제주도와 같이 민간관광 선박들이 관광객들에게 고래를 보여주기 위해 고래를 '스토킹'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관련 규정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울산을 회유하는 고래가 다양한 만큼 남구청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해양포유류 전문가, 시민사회와 함께 울산의 고래 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