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일상생활 실험실’ 개최

시민이 사용한 시제품 수거 ·분석…상용화 지원

울산시청.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야구경기를 관람한 울산시민들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품질과 활용성에 대한 평가를 통해 향후 제품 수요의 저변을 확대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울산시는 7일 오후 남구 문수야구경기장 주출입로에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일상생활 실험실(리빙랩)’ 행사를 개최한다.

실험은 △울산시가 지원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실증사업 소개 △제품 전시·배포 △분리배출 시민의식 점검(모니터링)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야구경기장에서 사용 가능한 시제품을 야구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사용 후 폐기된 제품은 수거해 생분해성 실증평가를 진행한다.

행사에 제공되는 시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한국화학연구원(바이오화학소재연구단)이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바탕으로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도를 높였고, 6개월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SKC는 고강도 PBAT 양산기술을 확보해 연간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기업인 ㈜대인을 포함한 7개 기업이 생활편의용 제품으로 가공해 2024년까지 15종의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는 태광산업에서 개발 중인 생분해성 섬유기술도 새롭게 선보이며, 생분해성 섬유는 의류산업에서 플라스틱 원사(폴리에스터, 나일론 등)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와 공인시험기관 구축, 지원조례 제정 등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며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고용효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향후에도 화학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