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일 2937명…3개월여만에 일 확진자 3000명 돌파 눈앞

기업체 휴가 끝나는 이번 주말 최대 고비…PCR검사자 증가

지난 7월18일 오전 울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에서 여름 휴가철 시작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체들의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2937명이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7월 이후 최다 일 확진자 기록을 3일 연속 경신했다.

특히 지난 4월 13일 3047명의 확진자 이후 110여일만에 다시 일 3000명대 확진자 진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인 최근 한주간(7월29일~8월4일) 확진자도 7월 이후 가장 많은 1만6475명을 기록하며 8월 들어 다시 확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크게 증가한 데다 휴가 전후 PCR검사자도 함께 늘어나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울산 최대 기업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휴가가 이번 주말로 마무리돼 휴가에서 복귀한 직원들과 가족들의 PCR검사가 크게 증가하는 이번 주말부터 현대중공업의 휴가가 끝나는 다음주까지 이번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그동안 확진자와 검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인 중구 울산종합운동장과 남구 달동문화공원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3일부터 재개했으며, 7일부터는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자동차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검사소도 운영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울산에선 1만3914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택치료 1만3828명, 병상 입원 86명으로 33.5%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등증의 경우 전체 50병상 중 45병상에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병상가동률이 90%까지 높아져 추가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시 방역당국은 늘어나는 중등증 환자를 위해 요양병원내 추가 병상을 확보하고, 상태가 경증인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입원시킬 방침이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