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다” 남편 말에 격분한 아내, 주택에 불?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 News1 /사진 제공=울산시소방본부
</figure>부부싸움 과정에서 남편에게 ‘못 생겼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격분,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건물이 타거나 그을리고 장롱 등 내부 집기가 불에 타면서 약 32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3명이 연기와 화상 등의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거주자로서 피해주택의 딸인 최초 신고자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부터 A씨의 부모가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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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화재 직전 A씨의 어머니 B씨가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집 밖으로 나가달라고 해 주택 밖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집안에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어머니 B씨가 잠을 잔 방이 가장 불에 많이 탔고, 거실 및 주방 등으로의 화재 진행 모습을 볼 때 B씨가 잔 방을 발화점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진술에서 부부 싸움 도중 남편이 자신을 못 생겼다고 한 말에 격분,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켜고 두루마리 휴지에 불을 붙여 작은 방 이불에 던졌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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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울산시소방본부 관계자는 “B씨가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의사에게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세 번 말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부부싸움에 이어 홧김에 불을 지른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와 어머니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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