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NG버스 안전사고 불안 원천차단
서울시가 압축천연가스(CNG)버스의 안전사고 방지와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는 4일 자체 개발한 CNG버스 내압용기 점검장비 공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NG버스 사고 제로화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점검장비 공개 외에 재생타이어 냉각장치 설치 의무화, 타이어 안전점검 개선 등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날 11시 시청 별관 CNG가스충전소에서 연료가스통인 내압용기를 점검하는 장비 시연회를 실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장치는 시가 지난 10개월 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로 내압용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탐촉부문이 핵심이다.
이 탐촉부문에는 내시경 카메라와 조명장치가 장착돼 있어 그동안 버스 구조상 점검이 어려웠던 내압용기의 후면부 부식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이 장비를 활용해 현재 운행 중인 7424대 CNG버스의 5820대 내압용기를 정밀 검사해 나가기로 했다. 또 CNG버스 1대당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 내압용기에 대한 정기 정밀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0일 66개 버스회사에 CNG버스 내압용기 점검장비 80대를 보급했다.
특히 시는 뒷바퀴 파열을 막기 위해 필요한 타이어드럼 냉각장치를 '자율적'에서 '의무적' 설치로 바꾸는 대책도 발표했다.
전국에서 일어난 대부분 타이어 파열사고 원인이 CNG버스 뒷바퀴 안쪽 재생타이어에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일반CNG버스 5820대 중 아직 냉각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4542대에도 냉각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타이어 안전점검도 운전자가 육안으로 살피는 방식에서 정비사가 장비를 이용해 세부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뒷바퀴 안쪽 타이어는 내압용기 점검장비를 활용해 정밀 점검한다. 재생타이어는 반드시 안전인증 등록업체 제품만을 구매, 사용하도록 해 불량타이어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근절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는 연 2회 이상 모든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해 기준 미달업체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등 자체적인 안전관리를 철저히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CNG버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노후차량 357대를 조기에 페차하는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 또 관련부처에 제도점 미비점 보완을 건의하기도 했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매연 배출이 없는 CNG버스를 통해 서울의 대기질을 크게 개선해왔다”며 “앞으로는 보다 세밀한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친환경에 안전까지 더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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