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복지 보육 민간 협동조합으로 풀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독서토론 모임 '서로함께'에 참여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News1
</figure>박원순 서울시장이 "복지와 보육을 공공에서만 책임질 것이 아니라 민간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자율적으로 풀어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시 간부와 직원들과의 독서토론 모임인 '서로함께'에 참석해 시가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지와 돌봄 투자를 되풀이하기 보다 시민이 서로 돌볼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면 예산을 또 다른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독서모임은 협동조합을 주제로 박 시장이 직접 추천한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몬드라곤의 기적'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3권의 책에 대한 발제와 자유 토론 방식으로 이루졌다.
성공적인 협동조합 사례로 유명한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협동조합복합체는 120개가 넘는 협동조합의 결합체로 스페인에서 기업규모 10위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날 독서모임에는 몬드라곤에 다녀온 국내 최대 협동조합인 한살림의 오세영 기획실 과장도 참석해 몬드라곤을 방문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광주에선 3명의 집을 가진 사람이 땅을 내놓으면 6명이 그만큼의 돈을 내놓아 집을 지어 함께 사는 '3+6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뉴타운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주택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협동조합 방식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보육 소비자인 부모가 주축이 돼 돌봄 협동조합을 육성하자"(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 "서울시립대에 협동조합과를 만들면 좋겠다"(오세영 한살림 과장)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박 시장은 "한살림을 비롯한 생활협동조합과 의료, 교육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에 생겨나고 있고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을 '협동조합의 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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