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려견 놀이터 간 40% "보호자, 개 관리 소홀…펫티켓 필요"
'반려견 놀이터' 4곳 이용자 만족도 90% 이상
응답자 43% "반려견 관리 미흡…수칙 안내 강화 시급"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를 다녀간 이용자들의 시설 만족도는 높지만, 10명 중 4명은 보호자들의 본인 반려견 관리가 미흡한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 견주들의 펫티켓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전용 놀이터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반려견 놀이터 4곳(어린이 대공원·월드컵 공원·보라매 공원·매헌 시민의 숲)을 이용한 15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는 일부 보호자들이 반려견 관리에 소홀했다고 답했다.
놀이터에서 먹이를 주거나, 반려견 간 싸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응답자 4명 중 1명(23%)은 일부 견주가 반려견의 배변을 처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보호자의 관리 문제에 따른 견주 간 분쟁도 있는 만큼, 이용 수칙 안내와 펫티켓이 더욱 활성화 돼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갑자기 모이다 보니 견주가 반려견의 돌발 행동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기존대로 놀이터 관리자를 통해 수칙을 안내하고, 펫티켓 내용을 적은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 시설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91%)은 놀이터 시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아주 만족한다'고 답한 비중(50%)은 전년(30%) 대비 20%포인트(p) 늘었다.
놀이터를 통해 반려견의 행동도 개선됐다. 행동 변화 유형은 △공격성 감소(15%) △짖음 감소(11%) △분리 불안 감소(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간(12곳)까지 포함하면 서울 시내 반려견 놀이터는 총 16곳이다. 시는 연내 자치구 1곳에 놀이터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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