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상권 활성화 위해 상품권 53억 발행…10% 할인금액에 판매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8일 750억 원 조기 발행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특별발행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全) 자치구의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지역 상품권을 조기 발행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53억 원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이태원 상권 용산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이다.
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침체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3년 처음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20% 할인 판매했다. 지난해 9월엔 150억 원을 특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상품권은 1만 원 단위로 판매하며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1인 최대 구매 한도는 월 70만 원, 보유 한도는 150만 원이다. 사용 기한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엔 국비 지원으로 발행했고 올해는 시비가 지원된다"며 "이태원 상권 회복을 목표로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물가 장기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올해 발행 예정액인 1500억 원 가운데 750억 원을 이달 8일부터 조기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 소재한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월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8일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홀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는 오후 3시~오후 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발행 금액은 오전‧오후 각 375억 원씩 총 750억 원이다. 오후 7시 이후에는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다면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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