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추모 행렬…합동분향소 운영기간 연장 [서울in]
서울 자치구, 구청 등에 '합동분향소' 마련…10일까지 연장
행사 취소하고 온라인 추모공간 운영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서울 곳곳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 여전히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유족의 뜻은 물론 계속되는 추모 행렬을 고려해 당초 국가애도기간인 4일까지 예정됐던 분향소 운영 기간을 연장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10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시는 국가애도기간인 4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운영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 시간 외에도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문을 할 수 있다. 5일 오전 8시부터는 온라인 분향소도 운영한다.
지난달 31일 운영을 시작한 합동분향소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후 10시 기준 2만 3567명의 시민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에 동참했다.
서울시의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 연장에 자치구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봉구도 4일까지던 구청 1층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구는 참사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역 행사와 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달 1일 예정된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구는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합동분향소를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향소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전 8시~오후 10시다. 구청 관계자는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으로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구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구청 내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한 것에 이어 같은날 오후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도 찾았다. 그는 김산 무안군수에게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있어 도봉구에서 지원할 사항이 있으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청 앞 잔미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성북구도 당초 4일에서 7일로 분향소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구는 7일 오후 7시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구는 온라인 추모 공간도 마련했다. 성북구 홈페이지에 '성북구 사이버 추모공간'을 마련, 희생자 애도에 동참한 성북구는 국가 애도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
이밖에 성동구와 용산구 등도 10일까지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연장,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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