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규제 철폐…사회·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신년사]

"세계에서 존경받는 서울 만들겠다" 의지 밝혀
기후동행카드·정원도시·한강 등 풍요로운 일상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 (공동취재) 2024.12.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 신년사에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 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민의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다"며 "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 요법은 규제철폐"라고 언급했다.

이어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으로 건축 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한 본격적인 규제 철폐 등 올해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 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다"며 "경제와 사회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출근길에 만나는 초록빛 정원, 출근길에 함께하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 버스', 점심시간 서울광장에서 즐기는 책 한 권, 퇴근 후 한강에서의 쉼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은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성과로 '디딤돌소득', '서울런', '미리내집'을 꼽으며 "약자동행 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단 6년 만에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용산 서울 코어,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상기했다.

오 시장은 14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한 것과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서울야외도서관, 국제정원박람회 등 '밀리언셀러 정책' 등도 성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신년사 발표에 앞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