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핫플' 청계천…내년 '오간수교~나래교' 구간 새 단장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복원 20주년이 된 청계천의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첨단 기술과 조명 디자인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즐기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오간수교에서 버들다리 나래교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을 개선한다. 다음 달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해 4월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공사는 9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오간수교 구간은 첨단 기술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활력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교량에는 성곽을 모티브로 한 장식 조명과 빛의 봉화를 설치해 청계천과 한양도성의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시킨다. 하부에는 음향과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조명벤치를 둔다.

버들다리 구간은 나래교와 오간수교를 연결하는 따뜻한 분위기의 야경을 형성할 전망이다. 캐노피 구조를 강조한 장식 조명을 배치하고, 보행로와 주변 수목에 은은한 조명을 둬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나래교 구간은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빛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나래교의 조명은 공간의 독창성을 살리고, 징검다리와 보행로는 생태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안전 밝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9월 완공된 구간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한다. 이후 나머지 구간의 야간 경관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청계천이 시민에게는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쉼터로, 관광객에게는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