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마트 안부확인' 고도화…서울연구원·카이스트 협업

SH공사·사회복지관·행복커넥트 등 민관 협력
취약층 안부 확인·우울증 감소…우수사례 선정

독거 노인 ⓒ News1 DB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복지재단은 올해 서울연구원, 카이스트, SH공사, 강동·성내종합사회복지관, 행복커넥트 등 다양한 공공·민간기관과 협업해 고립가구를 지원하고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는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24시간 전력·통신·애플리케이션(앱)·조도 데이터를 감지하고 분석해 이상신호가 생기면 안부를 확인하는 형태다. 재단이 진행한 서비스는 AI 안부든든, AI 안부확인, 스마트 플러그, AI 스피커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4종이다.

먼저 3월초 서울주택도시공사, 행복커넥트와 협약을 맺고 주거 취약계층 109개 가구를 대상으로 AI 안부든든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일정 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거나 전력 사용량이 예측치보다 낮을 경우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7개 가구의 위기상황 여부를 확인했다.

3월말에는 서울시, 카이스트와 손잡고 AI 안부확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대상자 대화 데이터 11만 6158건을 취합해 분석 기준을 수립했다. 시는 향후 위험도별 시나리오와 고위험자 탐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4월초에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서울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플러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오작동을 방지하고 위기신호 알림 시간을 66% 단축시키는 위기신호 탐지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5월초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강동·성내종합사회복지관과 AI스피커 돌봄서비스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SH공사 강동구 소재 매입 임대주택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해 이용자의 외로움 정도가 10%가량 줄었다.

재단은 이번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 우수사례에 선정돼 올해 사례집에 수록됐다.

이수진 센터장은 "스마트 돌봄은 사회적 약자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단순 안부 확인을 넘어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