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편하게' 서울 민원발급기·도서반납기 446대 전면 교체

2025년 상반기 교체 완료 예정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일반인 기준에 맞춰 제작돼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있는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와 무인도서대여반납기 446대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교체대상은 구청, 주민센터, 지하철 역사 등 공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 310대와 공공도서관 내 무인도서대여 반납기 136대다.

서울시 관내에는 총 755대의 무인민원발급기가 있다. 이번에 내구연한이 경과한 310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무인도서대여반납기는 356대로 내구연한이 경과한 136대를 교체한다.

교체되는 단말기는 장애인이 이용하며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확대·점자 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피커 기능, 지체장애인을 위한 높이 조절 기능 등을 탑재했다.

시는 이번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위해 2024년 12월 특별교부금 110억 원을 투입했으며 각 자치구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로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와상 장애인의 외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기저귀를 사용하는 와상 장애인과 일부 어르신들의 경우 오랜시간 외출을 하려면 기저귀를 갈 공간이 꼭 필요하다.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와상 장애인의 신변처리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크기로 제작되며 안전벨트와 안전손잡이 등이 설치돼 보호자와 당사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수요도가 높은 △도봉구립장애인종합복지관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서대문구립장애인종합복지관 △관악구구립장애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4개소에 내년 상반기 내에 설치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법령에 정해진 것도 있었지만 장애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