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1인가구 고립감 해소하는 '마음마루' 문 열어

나눔창고·공유주방·재미공방 등 공간디자인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를 개발·구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동대문구 가족센터 제2센터를 적용 대상지로 선정, 어린시절 학교 감성을재해석한 교실 풍의 디자인으로 약 165㎡의 공간을 꾸몄다.

중·장년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는 7월 디자인 개발에 착수해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달 13일 공사를 끝마치고 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디자인 개발 주제로 '1인가구의 고립 해소'를 정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 1인가구(40~64세)의 고립감 해소를 목표로 디자인 개발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대상자 설문조사와 더불어 디자인, 복지, 정신건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중·장년 1인가구의 심리케어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디자인 개발의 핵심 가치로는 환대와 존중, 배움과 성취, 느슨한 관계성을 꼽았다.

'마음마루'는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개방형 문화공간이자 라운지의 역할을 하는 함께서재 △살림케어 공간인 나눔창고 △대그룹 공간인 마을교실 △소그룹 공간인 재미공방 △심리 상담 공간인 마음정원의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마음마루'의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은 동대문구 가족센터가 담당한다. 동대문구 주민이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1인가구는 동대문구가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중·장년 1인가구가 편안히 머물고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인 '마음마루'는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방문해 공간 디자인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